2019년 12월 23일 월요일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어려워 보이는 이유 (ft. 트레이딩 관점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당분간 천연가스에 대한 투기와 투자는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특히, 상승에 베팅은 안하려합니다. 하지만, 만약, 혹시라도, 좋은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에 바로 진입을 할 수 있게 준비는 해놓으려 하고요. 그런데, 그 좋은 기회라는 것이 반반치킨이네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하지만 지금이 최악이라고는 보여지지는 않네요.

쳔연가스를 이야기하면 원유를 언급안할 수 가 없는데요. 개인적으로 에너지섹터중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보이는 산업에 한 달 전쯤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1. 미국 셰일가스생산량이 지속적 증가트렌드?
천연가스 이야기를 하면서 미국 셰일가스를 언급하는 이유는 셰일가스를 채굴하면 가스류가 90%정도 나오고, 나머지가 원유이기 때문입니다. 즉, 셰일가스채굴이 천연가스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조금씩 감소하던 미국 시추공 숫자가 다시 살짝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것을 다르게 해석하면, 미국의 산유국1등 등극으로 인해원유의 예전같이 $100넘는 가격은 아마도 다시는 보기 힘들지 싶네요. 
재미있는 건 오펙+에서 감산결정을 한 것과 거의 동시에 발생되는 현상이었는데요. 오펙+가 감산해서 유가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니, 미국은 바로 생산량 증가모드에 돌아선것으로 해석할 수있죠. 즉, 오펙+는 생산량감소하니 매출감소하고, 시장점유율하락하는 것이죠. 그 것을 미국의 셰일업체들이 치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재주는 오펙+가 부리고, 돈은 미국이 가져가는 모양세라고 볼 수있죠.
미국은 생산량이 증가중이고, EIA는 증가를 예측하는군요. 그럼, 오펙+에서 감산해서 매출과 시장점유율라는 감소 쌍끌이를 과연 오펙+에서 지속할 지 의문입니다. 셰일업체들은 원유나 천연가스 가격이 아무리 하락해도 파산신청전까지는 계속해서 시추활동을 지속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야 기존 투자진행된 비용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거든요. 따라서, 2020년 오펙+와 셰일가스업체들의 생산증가의 확율이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 걸리는 것은 미연준의 인플레이션 모니터링인데요. 아직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려는 조짐이 눈에 띄지 않네요. 원유가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데, 지금 시점에서는 어느 한쪽으로 확율이 높다 판단하기 어렵네요. 또한, 지금이 에너지기업들의 진바닥 혹은 피가 철철 흘러내리는 상황이냐에 대한 대답은 할 수 있을까? 전 아니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가 $2.3불 아래인데 곧 파산하는 거 아니냐? 라고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3번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셰일가스가 오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셰일가스는 말그래도 가스에요. 채굴된 셰일가스에서 오일은 그 비중이 10%정도로 낮아요. 셰일가스 유전들 중에서 천연가스지역은 애팔라치아산맥(Utica)을 주요지역으로 보는데요. 즉 펜실베니아 북쪽 (북동)이에요. 쉘이 ECC라는 에타놀 크래킹 공장을 이 곳에 짓는 이유가 바로 이 것 때문이죠. 
천연가스가 채굴되는 지역을 Wet과 Dry로 나뉘는데요. Dry의 경우, 대부분이 메탄(CH4)이고, 이건 펜실베이나 북쪽(북동)에서 많이 채굴되고요. Wet은 펜실베니아 남쪽(남동)에서 많이 생산되는되요. 메탄이외에도 에탄, 프로판, 부탄 등의 액체류 (NGL, Natural Gas Liquids)가 생산됩니다. 셰일가스에 대한 글은 글이 길어지니 다음에 시간이 허락하면 적어보도록할께요. 이렇게 보니, 미국은 참 축복받은 땅입니다.
2. 그럼, 수요와 공급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렇게 천연가스 가격이 $2.3아래도 가도 이 산업이 없어지지 않겠죠. 공급은 이미 수요를 뒤덮어버릴 만큼이상이 생산되고 있죠. 석탄을 대신해서 미국 유틸리티 기업들도 점점 천연가스 터빈발전을 늘리고는 있으나, 수요를 다 흡수하기에는 참으로 역부족입니다. 셰일가스가 본격적으로 일어난 지난 4~5년간 천연가스의 가격은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는건 당연해 보입니다. 

2019년 하반기에 퍼미안분지쪽 파이프라인들이 완공되었는데요. 이 말은 부산물인 오일을 팔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스를 파이프라인을 이용해서 팔 수 있다는 것이죠. 이윤이 남지 않아도, 가스운송비용이 가스수집하는 비용보다 저렴하다면 파이프라인이용해서 시장에 판매를 한다는 것이죠. 즉, 공급이 더 늘어났다. 애팔라치아쪽 가스 채굴회사들은 어쩔 수있나요. 생산을 줄여봤자 가격상승은 없을 테고, 오히려 부채를 못갚으니 울면서 가스채굴을 지속적으로 유지 혹은 증가 시켜야죠. 하지만, 그 증가폭이 조금 줄어들긴 했습니다. 3번에서 확인해볼게요.

2주전  쉐브론이 애팔라치아 유전 감손처리 결정이 있었죠. 사실 쉐브론은 엑손 모빌대비 살짝 보수적으로 경영을 하는 회사입니다.

쉐브론 2020년 자금예산안 발표. 애팔라치아 유전자산 감손결정이 좀 놀라웠죠. 쉐브론이 좀 보수적으로 경영을 하는 편입니다만 ㅎㅎ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 있어요
https://dstudios-official.blogspot.com/2019/12/2020-ft.html

3. 개별기업들 상황은 어떨까?
사실 이들 기업들이 파산신청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천연가스 가격이 $2.3아래로 오더라도 헷지를 해논 것들이 있기때문에, 현금흐름만 있어도 부채(이자)를 갚아 나갈 수 는 있죠.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그 시간이 조금 오래걸릴뿐이라고 보여집니다. 천연가스가 $2로 하락해도, 기업들은 헷지계약으로 $2에만 판매를 하는 것은 아니라서 당장 손해가 심각해지고 그렇지 않아요.

생산량 1위 EQT






부채가 2.2x인데 현금흐름이 건강하지 못해보이는군요. 게다가 보유현금이 없어요. 간신히 버티는 모습으로 보이네요. 그래도, 헷지로 판매하는 가스가 있기에 어느정도는 버틸 듯한데요. 지금 $2.3이 겨울철 가격인데요. 내년 2월부터~7월까지는 얼마가 될 지....

상위 5위안에 있는 Chesapeake


실적발표에서 거의 처음으로 나오는 페이지입니다. 오일판매가 상승 중이다. 천연가스 판매하는 회사가 저것을 장점으로 발표자료를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이 회사는 텍사스에도 유전이 있기때문에, NGL을 포함한 오일생산량이 제법됩니다. 그리고, TIL은 Turn In Line으로 a well turned to sales
일단 헷지판매도 가격방어는 잘하고 있는 편입니다만, 헷지는 어디까지나 헷지일뿐이죠. 여기는 그래도 부채가 2x로 EQT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그나마,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유전 비중이 좀 있어서 좀 더 나은 포지션같네요.

만약 기회가 온다면 투자할 회사 A


부채와 현금흐름을 확인해보면 상당히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천연가스쪽에 호재가 생기면, 부채가 가장 많고 가장 위험하고 어려웠던 회사들의 상승폭이 더 크겠지만, 저는 안정적인 회사를 투자하는게 이 바닥에서는 좋지 않을까 판단중입니다.

4. 그래도 천연가스에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지금상황에서는 수출이 호재가 될 수 있는데요. 이미 일본과 한국은 수입증가를 약속했죠. 그런데도,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중인데요. 그 이유는 그 양이 펀더멘탈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증이죠. 그리고, 중국이랑 독일이 사주면 호재입니다. 그런데, 러시아 PNG 수입이 미국LNG랑 가격 경쟁이 되지 않죠. 물론, 변수는 중국과 독일이 미국이랑 좋은 관계를 위해서 우리나라 천연가스 수입량 전량을 미국에서 사줄께~가 있는데요. 과연 웃돈 더주고 사주더라도 얼마나 사줄지는 의문입니다. 국가간의 관계때문에 사주는 것도 생색내기정도만 해줄 뿐이라 생각입니다. 중국이 우리가 우리 천연가스 수입량 100% 10년간 미국꺼 살께! 라고 할까는 회의적이죠. 자국에 손해가는 행동을 하는 정치인을 국인들이 좋게 봐줄지도 의문입니다. 오히려 중국과 유럽은 러시아와 파이프라인 건설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입니다. 미국이 딴지를 걸고 있기는 하지만, 경제논리 앞에서는 그 딴지가 약하지 않을까요? 미국의 LNG가 러시아의 conventional gas 유전에서 채굴한 가스 가격보다 저렴하면 당연히 미국에서 수입을 앞다퉈 이미 하고 있겠죠. 

단기적인 트레이딩접근으로 보면...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한파가 올 수 있죠. 날씨는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했다고는 하나, 종종 예측할 수 있는 범위이상의 현상들이 발생하니깐요. 당연히 인간은 이 것을 100% 정확이 예측하지 못하고 할 수도 없죠. 이럴 경우, 천연가스가 순간적인 투기수요로 상승을 잠까 할 가능성이 있겠으나 천연가스의 펀더멘털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외의 것을 고려해보면, 중국과 유럽의 수입뉴스...이것도 저는 단기적인 상승요인으로만 보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일단 부실기업들이 무너지는 것이 진입시점이 될 것입니다. 그 시점이 되면 미국 셰일가스 생산량 증가 속도가 느려지겠죠. 그리고, 조금 규모가 큰 천연가스 업체의 파산소식이 들려오면, 그 때가 투자적기라고 판단할 것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산타랠리 뒤에는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ft. 보잉, BA)

https://dstudios-official.blogspot.com/2019/12/ft-ba.html

작년대비 생산량이 엄청 증가했네요 (+22% YoY)

좋은 점을 찾자면, 5년 평균치보다는 -9 Bcf이긴 하네요.

다들 기대하고 있는 산타랠리는 올까?

https://dstudios-official.blogspot.com/2019/12/blog-post_20.html
산타랠리가 가능할지 확인해야할 지표들 (ft. 신규주택, 내구제, 소비자신뢰)
https://dstudios-official.blogspot.com/2019/12/ft_21.html

산타랠리 뒤에는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ft. 보잉, BA)

https://dstudios-official.blogspot.com/2019/12/ft-b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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