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1일 토요일

보잉(BA)을 매도하며...(ft. 7월 22일 2019년)


7월 22일 2019년. 나중에 다시 찾아보길 기대하며 기록합니다.

1. 한 2년 정도 보유한 보잉을 주말내내 고민하고, 오늘 30분 정도 내 로직을 정리해보니 더 상승할 수 도 있겠지만 "처분"으로 결정했다. 이렇게 글을 적는 이유는 매도한 자체가 많이 아까워서 그렇다.
2. 보잉의 장점,
a- 거의 독점구조
b- 언제나 가득차서 밀려 있는 backorder
c- 아름다운 현금 흐름
d- 살아 숨쉬는 배당성장 모멘템
e- 미국 대표 방산업체들 중 하나
3. 실적발표에서 비행기를 얼마나 고객에게 인도 했는지 여부에 따라 현금흐름이 달라지니 고객인도 수량이 상당히 중요한 것들 중 하나 이다.

4. 맥스 737 맥스 이슈가 생긴 이후로 주가가 계속적으로 지지부진했다. (우주항공엔지니어링은 잘 모르지만) 기계 엔지니어링으로 디지털 ($)숫자 마이닝을 하는 입장에서보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과연 수정할 수 있을까 싶다. 초기부터 군항공기방식을 민간항공기에 적용하는 게 조금 이해 안가긴 한다. 완전 비전문가의 뇌피셜로는 서로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기 대문에 처음부터 설계가 달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몇가지 부품들(?) 교체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하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5. 그동안 뉴스를 팔로업한 결과, 운항승인과 재개가 미뤄지고 있다. 2017년 바이오만 투자하면서 배운 것은 임상결과 발표를 자꾸 미루거나 FDA에서 승인을 미루는 회사는 확율적으로 피해야하는 것을 배웠다. 같은 로직을 적용할 수 없겠지만, 보잉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서 규제당국 승인을 요청했고, 규제당국은 "희망고문" 비슷하게 리뷰중 혹은 불확실한 미래날짜를 언급하며 연기 중이다. 만약, 1번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됐으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6. 지난 주 약 $5B의 충당금을 준비했다는 발표로 약간 상승을 했는데, 이 금액이 손해배상비로 충분하다고 글로벌 항공사로부터 공식합의를 한 건 아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보잉 자체적으로 계산해서 $5B를 준비한 것이다. 이 금액이 완전 해결해줄지, 부족할지, 남을 지는 모른다. 한 참 부족하다에 마음이 가는 건 사실이다. 실적이 않좋게 나올 것은 이미 반영이 상당부분 된 듯하지만, 그에 따른 실망감으로 인한 주가하락+앞으로 불확실성의 리스크가 커 보인다. 피치의 전망은 고려하지 않았다. 이 아이는 그리 큰 영향력+신뢰가 많은 곳은 아니다.

7. 보잉 737 Max를 보유한 항공사들 또한 운항을 계속 연기하고 있다. 이들 항공사들도 보잉이 만들어 주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엔지니어들을 고용해서 비행기 구입시 프로젝트 핸들링을 한다. 항공사들은 이미 소송 혹은 손해배상청구 준비가 끝났지 싶다. 추가로 생산을 못하니 보잉측의 기회비용도 있지 않을까?

8. 15일 정도 후면 달콤한 $2정도 배당금이 나오니 더 스윗한 보잉을 이젠 다시 내가 산 가격에 못만날 가능성도 물론 있다. 그리고, 24일 오전 실적발표에서 예상을 뒤엎는 실적발표와 CEO의 코멘트로 신나게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9. 기본적으로 나는 개별회사들은 buy and hold forever를 믿지 않는다. 만약 이 시점이 작년 이었다면 이런 결정을 안내렸을 듯하다. 그러나, 2019년 7월이니 처분 결정을 내리는 것이 50% 이상이다. 그렇다고, 풋 옵션이나 숏셀링을 감히 생각은 못한다. 탈탈 탈수기처럼 털릴 가능성 또한 높다. 풋 셀 SP $300정도면 모를까.

10. 지금이 기회라 보고 매수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나처럼 리워드 대비 리스크가 크다 판단해서 매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주식에는 정답이 없고, 남이 어떻게 하는 지 따라할 이유도 없다. 나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그런 기회를 만들어 주는 곳이 미국주식시장이라 생각한다.

*매수와 매도 추천이 절대 아니며, 개인적 판단에 의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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