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9일 월요일

투자+투기 기록 (ft. 대비를 한다고 했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면 참 좋은 점은 그 당시 글을 적으면서 내가 했던 생각, 거래, 심리, 느낌 그 모든 것들이 생생하게 지금도 전달이 됩니다. 오늘 글 또한 1년간 지속되는 베어마켓일지, 2018년처럼 3달정도 하락하는 베어마켓일지, 리세션의 출발일지, 더 큰 상승을 위한 베커마켓일지 를 모르지만 저의 그림과 감정을 남기고자 기록합니다.


1. FOMO

2018년 말이었죠? 그때가 최근에 기억나는 하락증시였던거 같네요. 그 당시에는 그냥 손놓고 당하기만 했었습니다. 해서 이번에는 좀 대비를 하자고 다짐다짐을 했었더랬죠.
위 사진의 가운데 빨간 네모칸이 그 당시입니다. 약 -40%정도 하락을 경험했었네요. 제가 절벽끝에서 아찔아찔한 느낌을 좋아하는 성향이다보니 저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첫 준비는 2019년 말 산타랠리 였습니다. 아래와 같이 글들을 작성하며, 저를 참 많이 다독였습니다. 이 시점에 FOMO라는 단어를 머리속에 참 많이 떠올렸습니다.

2019년 12월 20일 : 다들 기대하고 있는 산타랠리는 올까?
"산타랠리가 나오겠지만, 난 참여하지 않는다" 

이번 하락장은 오른쪽 작은 네모입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그 하락폭이 많이 작아졌습니다. 지금도 증시는 하락중이군요. 하지만, 공포감은 안느껴집니다. 오히려 2019년 말과 2020년 1월은 정말 후달렸습니다. 2018년 말과 비교를 해보면, 최근 몇달이 참 신경이 많이 쓰이는 증시였습니다. 사고싶은 아이들을 다 못샀거든요. 그런데, 미증시는 미친듯이 상승하니 내가 잘하고 있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더랬죠.

2. 3배 레버리지 ETF

저는 3배 짜리를 참 즐겨했는데요. 2020년부터 하지 않고 있습니다. 2019년말부터 계속 오르기만 하는 미국증시를 보고 솔직히 공포를 느꼈습니다. 쫄리더군요. 이렇게 3배하다가 또 2018년 어게인을 경험할 것같은 그냥 느낌적인 느낌이었죠.

미국주식전도사의 한줄뉘우스(12/30/2019 6:00PM EST)(ft.오늘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있다)

2배 짜리는 했습니다 ㅜㅠ 지금도 홀드중이긴합니다만...... 이것도 최소한 올해의 마지막 거래가 될 듯합니다. 저는 지속적으로 오일과 천연가스에 대한 하락관점이었는데요. #네버슬립투자레터 3월호에 제 생각을 적었지만, 이렇게 사우디가 증산을 할 확률은 많이 낮다고 판단을 했고, 이렇게 까지 하락하리라고 생각하진 않았죠. 

미국은 유가 상승이 즐겁다 (ft. 오펙 추가 감산 유지할까? 과연 니가?)

3. 미국증시의 엇박자

1월중순부터 자꾸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하락장을 예측해보고자 안하기로 했지만, 너무 크게 눈에 거슬려서 글들을 기록합니다.

2020년 1월 15일 미국증시에서 자꾸 눈에 거슬리는 10가지 (ft. 하락하면 매수할 회사들)

미국주식전도사가 보는 미국증시(ft. 내맘대로 미국주식 그림그리기)

2019년2월21일 (ft. 미국주식전도사가 보는 미국증시)

숏포지션의 비중을 늘리는 결정적인 날이 20일과 21일 이었습니다. 특히 빅스, 미국증시, 금, 채권 뭔가 엇박자가 경제학으로는 설명이 안됩니다. 경제지표보다는 느낌으로 결정을 해서 참 후회를 많이 한 시기였습니다. 생산 엔지니어링 쪽에서 일을 하는지라 숫자, 기계, facts를 근거로 디지털 마이닝을 하고, 주식도 감정을 곁들이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내가 이런 결정을 하면 안되자나라고 말이죠.

4. 401K
  

내일이 되면 401K도 하락을 더 하겠죠. 아무래도 미국증시 포지션이 있으니까요. 
2019년 말과 2020년초 상승하는 주식시장을 보면서, "내가 잘못선택을 하고 있나?"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사실, 올웨더 포트폴리오 별거 없습니다. 정해진 방법도 없습니다. 내가 편한 일정 비율을 정하거나 일정 시간마다 오른 건 팔아주고 내린 건 사주면 되는 아주 단순한 숫자 놀이라고 보면 됩니다. 401k는 금이 없기때문에 그걸 미국 장기국채로 해주거나 단기국채로 바꿔주면 되죠.

5. 디즈니 안녕? 거의 1년만이네?

디즈니에 대한 생각 (ft. 노이슈반스타인 성을 다녀와서)
https://blog.naver.com/cooldavidoff/221667582304

사실 저는 제 기준대로 거래를 합니다.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해도 제 기준에 아니면 팔죠. 디즈니가 그중 하나였는데요. 자세한 이유는 위의 링크에 적었습니다. 

가장 큰이유는 지금 물러나는 CEO의 판단이 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입니다. 누구는 인수합병의 귀재라고 하지만, ESPN인수해서 디즈니 발목잡은 것은 이해했죠. 그럴 수도 있죠. 그런데, 작년 폭스를 710억 달러 사는 것에 마음이 확 떠나서 2019년 4~5월 사이 매도를 했습니다. 만약 디즈니가 날개달고 훨훨 날았어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니 2011년 넷플릭스 응애응애하면서 시총 40억하고 있을 때 모하다가......2016년 넷플릭스 350억 할때도 모하다가.

아무튼 지금 코로나 시기에 디즈니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 적당한 날씨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그 CEO는 이제 물러났죠. 그럼 저에게 악재는 해소된 셈입니다.

6. 크루즈 회사들
크루즈회사들은 앞으로 참 유망한 섹터이죠. 그런데요. 제 개인적 판단으로는 지금 저렴하지만 더 저렴해질 확률이 높습니다. 제가 고려를 했다 참고 있는 이유는 딱 1개입니다. 

제가 사실 크루즈 여행갈려고 생각을 했다가 접은 이유이기도 합니다.가격 저렴하니 한번 가볼만 한데?라고 생각하고 가격도 알아봤죠.

나는 괜찮은데, 만약 내가 탄 크루즈에서 1명이라도 감염자가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요? 네.....저는 최소 14일간 그 크루즈에서 감금됩니다.

언제나 제가 강조하는 것이 있죠. 나만의 투자그림그리기, 미국주식전도사의 그림그리기, 남들이 뭐사는지 궁금해할 필요없어요. 미국주식시장은 나만의 그림을 그리기에 충분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대형회사 1개만 있는 곳이 아니에요. 

이또한 지나갑니다~ 다들 힘내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저는 주가의 상승과 하락을 알지 못합니다. 위에 언급드린 회사들은 제 개인적 생각과 판단이고, 모든 투자의 책임은 각 각의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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