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3일 일요일

펠로톤 (ft. 홈트레이닝 산업을 지배할까?)

스피닝 1시간 조금 넘게 하고 나면, 땀이 줄줄줄 엄청나게 개운하게 흘러내리죠. 해본 사람들은 그 재미를 알겁니다. 아무래도, 여러명이서 같이 자전거를 타니 중간에 안 멈추게 되는 점도 좋은 점인거 같네요. 이상하게 남자들은 거의 못본 클래스였던 기억이 있네요.

2019년 9월에 주식공개상장(IPO)를 한 펠로톤(Peloton)이란 회사가 바로 이 스피닝 클래스를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스피닝 클래스를 한 6개월 정도 했고, 참 좋은 경험이었어서 매장을 가봤어요. 어떻게 운영되나 궁금하기도 했고, 이 것을 과연 사람들이 재미있어 할까싶기도 했죠. 일단 매장에서 받은 느낌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존재한다는 것이에요. 
위와 같이 주가를 보면, 뭔가 수익성에 대한 의심들이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주가는 이야기를 안하려 해요. 주가는 투자자 개인이 판단해야할 몫이 될테니까요.

펠로톤의 사업구조는 참 간단합니다. 아래 보이는 것처럼 트레드밀, 스피닝 자전거, 관련 용품, 운동복 을 판매하고, 가장 중요한 멤버쉽 판매를 통해서 수업을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펠로톤 자전거를 구입 안해도 되요. 앱 구독료만 내고 인터넷만 있으면 수업에 참여해서 사용할 수 있죠. 펠로톤 자전거가 특별히 좋은 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런 자전거 만드는데 로켓사이언스가 필요한 것은 아니니까요. 아래와 같이 기본 모델은 39개월 동안 매월 58불 내고 할부구매가 가능해요. 


 

네 맞아요. 엄청 고가에요. 아마존에서 300~500불 자전거도 그 목적을 충분히 만족할 듯하니, 굳이 펠로톤 전용자전거를 구입할 이유는 없어 보이네요. 일반 가정집에 있는 티비로도 충분히 가능할 듯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실 사용자가 아닌점은 참고를 해주시고요.
펠로톤 자전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바로 앞에 모니터가 달려있어서 조금 더 좋은 점은 있겠습니다.
트레드밀도 판매를 하고 있는데요. 실제 매장에서 본 제품이 과연 위의 가격을 충분히 반영할까 에 대한 개인적 답은 '아니다'에요. 이것도 따로 사는 것이 더 좋지 않을 까 싶네요. 같은 가격이면 제품퀄리티가 더 좋은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있기 때문이죠. 참고로, 체중이 좀 나가는 분들은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무릅에 많은 충격을 주기때문에, 체중감량을 위해서 트레드밀을 선택하기 보단 스피닝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사실, 위의 제품들은 펠로톤의 주요 사업들이 아닙니다. 펠로톤은 멤버쉽 구독이 주요 사업이에요.
홈페이지에서도 알려주듯이, 자전거나 트레드밀을 따로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월 39불로 다양한 수업들을 참여할 수 있죠. 녹화된 수업들도 있고, 시간별로 라이브 수업들도 있어요. 사용자들 몇명과 이야기를 해보니, 라이브 수업들이 조금더 많았으면 한 다는 소리들은 다들 하더군요. 근데, 실사용자들의 만족도는 아주 좋더라고요.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녹화된 수업들보다는 라이브 수업이 인간의 직접경험에 대한 욕구를 더 자극하는 듯합니다.

위의 멤버쉽은 자전거나 트레드밀 수업이 아닌 온디멘드 형식의 걷기, 부트캠프, 조깅 등 다양한 수업들을 들을 수 있는 건데요. 집에서 하는 홈트레이닝 수업이라고 보면 될듯합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스트리밍 초기의 넷플릭스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내가 운동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을 할지 잘 모르겠다. 그러면, 멤버쉽 구독을 하면서 동기부여를 하고, 운동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거라고 보면 될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유투브를 찾아서 많이 참고를 하면서 운동을 하는데요. 유선생님은 아무래도 내가 직접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펠로톤은 그런 수업들만 모아놓은 서비스라고 보면 될듯 하기도 하고요.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아직은 수익을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10분~20분 걸어서 피트니스센터를 갈 수 있는 지역들이 많지 않거든요. 미국인들 대부분이 교외지역에 살기도 하고, 집의 남는 공간이 많다는 점이 펠로톤에게 상당히 긍정적이 요소같긴해요. 나의 시간에 맞춰서 집의 남는 방이나 지하에 홈트레이닝 장비들을 갖춰 놓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거든요.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뉴스들에서는 이 섹터가 경쟁자들이 많다고 하죠. 하지만, 그 말은 이 섹터가 수요가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먼저 해당 산업을 진입하는 회사에게는 일정 부분 수요가 확보되니, 펠로톤은 이미 2백만명의 구독자, 1년 구독 연장률 93%이니 무시할만 한 숫자는 아닌것으로 판단됩니다. 미래에는 다양한 홈트레이닝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아직은 수익성이 불확실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스트리밍계의 넷플릭스가 되느냐 혹은 2000년의 넷스케이프가 되느냐는 시간이 흐른 후 알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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